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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하숙집의 부활, 저렴한 비용과 따뜻한 집밥의 매력

fabio 2025. 2. 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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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생 구인 옛날 사진

 

 

 

 

 

 

다시 찾아온 하숙집의 전성기, 대학가에서 하숙집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치솟는 월세와 관리비, 등록금 인상으로 부담이 커진 대학생들이 하숙집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서울 신촌 일대를 중심으로 하숙집 수요는 크게 늘었으며, 방이 남아있는 하숙집을 찾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1990년대의 '응답하라 1994'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하숙집 문화가 현대적으로 변화하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 1. 다시 뜨거워진 하숙집 인기, 방 구하기도 어렵다

개강을 일주일 앞둔 24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는 장정희(63·가명)씨는 "이미 방이 다 찼어요"라며 빈방을 찾는 학생들의 문의에 고개를 저었습니다. 연세대 정문에서 도보 5분 거리인 창천동 골목에는 '하숙' 간판이 즐비하지만 빈 방을 찾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날 연세대 근처 하숙집 35곳을 조사한 결과, 빈방이 남아 있는 곳은 단 3곳에 불과했습니다. 그중 두 곳은 식사를 제공하지 않았고, 유일하게 세끼 식사를 제공하는 하숙집은 여름방학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하숙집 사장 A 씨는 "요즘 밥이 나오는 하숙집을 찾는 학생들이 많아 방 6개가 늘 꽉 차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2. 하숙 중개 플랫폼의 등장, 빈방 찾기가 더 쉬워졌다

과거에는 하숙집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과 대학 커뮤니티를 통해 쉽게 빈 방을 구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파트에 홀로 거주하는 주인이 빈방을 내어주는 '홈스테이' 방식의 하숙도 등장했습니다.

하숙 중개 플랫폼 '맘스테이'에 따르면, 올해 1~2월 하숙 예약 건수는 426건으로 지난해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맘스테이 관계자는 "한국 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 문의도 늘고 있다"며 하숙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 주요 하숙 중개 플랫폼

  • 맘스테이: 하숙 및 홈스테이를 전문적으로 중개, 1~2월 예약 건수 426건 기록
  • 에브리타임: 대학생 커뮤니티 내 하숙 정보 공유
  • 네이버 카페: 지역별 하숙집 정보 제공

📌 3. 하숙집의 매력, 원룸보다 저렴하고 집밥 제공

하숙집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적인 부담이 덜하다는 점입니다. 신촌 경의중앙선역 근처의 한 하숙집은 11.5㎡(약 3.5평) 크기의 방을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50만 원으로 제공합니다. 아침과 저녁 식사가 포함되어 있으며, 관리비는 없습니다.

이에 비해 인근 원룸의 평균 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7만 원 수준으로, 관리비를 제외하더라도 하숙집이 30% 이상 저렴합니다. 특히 취업 준비와 학업으로 바쁜 학생들에게는 식사와 세탁을 제공하는 하숙집이 큰 도움이 됩니다.

마포구의 한 하숙집 사장은 "자녀가 끼니를 거르지 않았으면 하는 부모들의 바람으로 하숙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라고 전했습니다.

📌 4. 전세위험, 하숙집으로 몰리는 이유

대학가 전세 사기가 잇따르면서 비교적 안전한 하숙집을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촌, 순천, 경산 대학가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 사건으로 인해 보증금 피해를 우려한 학생들이 하숙집을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주요 대학 신입생 김모(19)씨는 "원룸은 보증금을 떼일 위험이 있어 기숙사에 떨어지면 하숙집을 알아볼 생각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 5. 과거와 달라진 하숙집 문화, 프라이버시 존중

1990년대 후반까지 하숙집은 상경한 대학생들에게 따뜻한 집밥과 가족 같은 정을 제공하던 공간이었습니다.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도 신촌 하숙집을 배경으로 했을 만큼 대학 문화의 일부였습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개인 공간을 선호하는 문화와 신축 원룸의 증가로 하숙집은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실제로 2010년대 대학을 다닌 직장인 박모(32)씨는 "하숙집 아주머니가 불쑥 방에 들어오셔서 사생활 침해를 느껴 바로 원룸으로 옮겼다"라고 회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하숙집은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원룸보다 경제적 부담이 적고 집밥을 먹으며 사회성도 기를 수 있어 하숙집을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결론: 돌고 돌아 다시 하숙집의 시대

등록금 인상과 월세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 대학생들에게 하숙집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따뜻한 집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안전성까지 갖춘 하숙집은 앞으로도 대학가에서 중요한 주거 형태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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